[서평#23] <어른이라는 혼란> 박경숙 작가의 신작, 할 일이 너무 많을 때 오는 혼란

누구에게나 이루고 싶은 꿈은 많다. 그중에는 긴급하고 절박한 것도 있지만 다소 사치스럽고 환상에 가까운 꿈도 있다. 어른이라는 혼란 - 본문 중-
안녕하세요 밀만입니다.
올해 초 <문제는 무기력이다>를 읽고 인사이트를 크게 얻었었어요.
그런 박경숙 작가님의 새 책이라 엄청 기대하고 읽은 책입니다.
이 책은 <문제는 무기력이다>에서 나오는 개념의 "낙타, 사자, 어린이" 중 어린이에 해당하는 심리적 상태 의 역설인 혼란에 대해서 얘기해요.
<문제는 무기력이다>가 낙타 에 대한 얘기였다면,
<문제는 저항력이다>는 사자 에 해당하는 내용이었죠.
<어른이라는 혼란>은 세 번째 어린이 의 자유가 주는 무질서함, 혼란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어요.
두 번째 인생은 글을쓰고 살겠다며 학교를 사직하고 자신만만하게 세상 밖으로 나왔지만 가장 좋아하던 일이 죽어도 하기 싫은 일이 돼 있었다.
평범한 직장인들(저 포함)은 대부분 직장탈출을 꿈꾸죠.
"탈출 준비는 잘 돼가?"로 안부를 시작하기도 하고요.
"어느 날 문득 내가 더 이상 낙타가 아님을 알게되었다."
라는 설레는 문장을 보여주었던 작가가,
"하기 싫다"라는 여러 뉘앙스를 보여줘요.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조직을 탈출했는데, 탈출하고 보니 좋아하는 일이 하기가 싫어졌다는 내용.
출판사가 프롤로그를 고쳐달라고 하는데 하기 싫고 에너지가 없어서 그냥 미루고 있다. … 일하지 않을 때 공부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증상. 혼란이다. 무질서다. 엔트로피가 증가한 현상이다.
여기에서 공감이 갔어요.
열심히 사는 사람은 기본 값이 움직임이라서, 쉬는 동안에도 뭐든 열심히 하게 돼요. 출근한 날은 뭐라도 더 하게 되죠.
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움직임을 시작하기 조차 쉽지 않아요. 휴일에는 아무것도 하기가 싫죠. 몸 일으키는 것 자체가 일인 상태.
이걸 "관성의 법칙"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무질서라고 표현했어요
모든 것을 동시에 해낼 수 있다는 착각은 버려라. 덜 중요한 일은 잊고 가장 중요한 문제에만 온 힘을 쏟아라. 누구에게나 이루고 싶은 꿈은 많다. 그중에는 긴급하고 절박한 것도 있지만 다소 사치스럽고 환상에 가까운 꿈도 있다. 우리에게 혼란이 찾아오는 이유는 덜 중요하지만 좋아보이는 스무개의 B 때문이다. 욕망은 제어돼야 한다. 자신의 욕망이 이끄는대로 모두 다 할 수는 없다. … 누군가를 욕망으로 이끈 것들은 혼란을 만든 인자다.
해야할 일이 많을 때, 그리고 그것땜에 무언가를 하지 못할 때. 작가는 그 상태를 "혼란" 이라고 정의했어요.
직장인인 저로서는 너무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어요. 하고싶은 일은 정말 많은데, 내 체력은 직장에 다 뺏기고있으니 조금씩밖에 손을 못댄 상태.
그래서 아직 완성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은데 할 일도 많고 하고싶은 일도 많고.
혼란의 탈출은 "집중"을 해야한다고 얘기해줘요.
여러 사례와 이론을 통해서 혼란과 집중에 대해 이야기를 해줍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많이 반성했습니다.
더 벌리지 말고, 이미 시작한 하나라도 끝까지 해내야하는데 말이죠.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조금 어려웠어요. 전공 교재에 쓰일듯한 지식들과, 이론과 사례들이 섞여있었는데, 단어들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소화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책 중간 중간, 쉬어가는 타임처럼 회색으로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부분이 있는데, 전 오히려 이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직접 경험한 내용을 쉽게 풀어준 부분에 좀 더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박경숙 작가의 책은 <문제는 무기력이다>를 읽고 난 후 읽어야 좀 더 흡수할 수 있을 거같아요.
그리고, <문제는 무기력이다> 이 책 정말 좋습니다. <어른이라는 혼란>만 찾으시는 분들은 <문제는 무기력이다>도 꼭 같이 읽어보세요.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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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경숙 | 와이즈베리 | 23.1.15.
페이지: 440쪽 | ISBN 9791168414815